너무도 흔히 이야기되는, 직장에서, 자신을 제외한 사람들의 약점이란, 그들은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들은 게으르고 무식하고 이기적이기까지 해서, 도무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이 존재할까 의심이 되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들은 실존인물인 것이다. 그토록 싫어하는 사람과 계속해서 한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약간은 놀랍기까지 하다. 어쨌든…
본인의 의도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상대에게 문제가 있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 불완전하게 끝나버린 대화에는 그것을 시작한 이에게도 일정부분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전달하고자 했던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면에서라면, 목표를 성공하지 못한 이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물건을 팔기 위해서 소비자를 설득시켜야 하는 쪽이 장사치이듯이, 설득을 시키지 못한 쪽이 상대방을 비난할 필요가 없단 뜻이다.
내가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을, 당신은 매번 함께 부대끼고 있다는 사실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설득하지 못한 자신을 탓해라. 그 다음에, 사람을 탓하든 말든 그건 당신의 자유다.